끄적끄적 ^^ 30

무엇에 분노하는가?

병원 사역을 시작한지 5년... 141명의 병원 직원들을 알아가고 얼굴을 알아갔던 시간...5년.. 그 141명의 맥케인 공동체에 포함이 되진 않지만 한 울타리에 있다고 믿는 병원 안에 있는 교회... 그 교회 공동체에 작은 금이 갔다. 누구하나 그 마음에 금 간 사람을 위로하지 않는다. 지나가며 툭툭 던져댄 한 마디가 그 말을 받았던 사람에게는 죽고싶을 만큼의 아픔의 울림이었다. 한 주간 분노했다. 그 분노가 한 주를 내 마음속에서 버티더니 결국은 누구를 위한 분노인지 결론 역시 나질 않는다. 예수님 이었다면...어떻게 하셨을까? 맥케인 이라는 섬 한 가운데 표류하고 있는 이 분노의 느낌은 표출이 되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시간에 순응하며 참아야 하는건지....

끄적끄적 ^^ 2020.11.15

만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3월 초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역과 가정에 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그런 하루하루.. 협력 교회의 예배 중단(통보) 타 도로 이동 금지(국가 비상령) 병원 심방 및 행사 중지 병원 외부인 방문 금지 병원 관사 외부로 나가는 것 조심해 주세요(병원의 간곡한 부탁) 사람을 만나고 눈을 마주치며 손을잡고 기도하며 식사를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것이 멈추어 버렸다. 추억으로 넘겨야 하는 것인지? SNS로 교회의 성도분들과 교역자 분들과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화면속에서 서로 웃고 인사를 하지만 마음 한 부분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과 답답함이 있다. 조심스러움 걱정과 염려 가까이 다가 갈 수 없는 만남 변함없는 하늘만 바라보는 것만으로 위로를 삼아야 ..

끄적끄적 ^^ 2020.04.14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3월 한 달간 아내와 아이들은 집에서만 있어야 했다. 국가 비상사태 종료일인 4월 30일까지 되도록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병원을 위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병원에서는 외부인의 통제가 시작되었고 집(관사)에서 외부로 나가는 문이 굳게 잠겨버렸고 오로지 병원 정문을 통해서만 외부로 나갈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병원 예배를 중단했다. 나환자 병동 심방도 못간다. 병실 방문도 못간다. 밤 8시엔 원목실도 들어갈 수 없다. 코로나는 내 사역의 팔 다리를 다 묶어버렸다. 병원은 나에게 되도록 병원 외부로 사역을 나가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말하는 행정 원장도 듣는 나도 서로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 오늘 아침 탐마짜런 교회에서 연락이 왔..

끄적끄적 ^^ 20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