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오후 1시..
주일 껑빼따이 교회 주일 예배 설교와 미얀마 카렌 난민 아이들을 만나기 위하여
1박 2일 일정으로 가방을 싸고
병원 회의실에서 큰기쁨 교회에서 보내주신 옷가지와 문구 8박스를 차에 잘 적재하고 비오는 산길이 위험하여 천천히 5시간만에 매싸리앙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학교에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하고 학교 선생님과도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느끼고 다가와 웃고 있는 아이들이 고맙기도하고 이쁩니다.
덜 익은 람야이 열매를 먹고 있는 남자 아이들에게 배고프냐 물으니 배고프답니다.
(내가 금방 학교 식당에서 밥먹고 나오는 것을 봤는데..ㅋㅋ)
음...
짧은 회의 후에 다나이 전도사와 아피싯 전도사 부부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아 주고 계신 와니다 집사님과의 식사 약속이었지만
덜익어 맛없는 람야이 열매를 야무지게 먹고 있는 세 아이들을 보니 계획을 바꿔 학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트럭 두 대에 나누어 태워서
학교 근처 무까타(태국식 무제한 삼겹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많은 태국 사람들이 있기에 아이들이 주눅들까봐 먼저가서 제일 좋고 시원한 자리로 안내하여 앉히고
아피싯전도사와 함께 기를쓰고 한 명이라도 더 어린이 요금을 받고자 가게 키재는 곳에서 키도 재고
접시에 고기와 음식을 담아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남기면 벌금이 있다고 알려주니 남길일이 없을 것 같다고 안심하라고 합니다.
수박이 맛있다고 수박만 먹는 아이도 있고
오징어를 카렌말로 가르쳐주며 삶아도 먹고 구워도 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
종류별로 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니 머뭇대던 아이들이 제법 잘 가져다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난 후에 후식으로 먹는 아이스크림을 웃으며 양 손에 두 개씩 잡아 가져가는 아이들을 보니
오늘 함께하길 잘 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태국에 있는 기간동안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삶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꿈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통하여
가족과 같은 두 전도사 가정을 통하여
그리고, 아이들을 친 자식처럼 마음을 다하여 돌보아 주시는 와니다 집사님을 통하여
저 역시 많은 배움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내전이 종료가 되고
아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을때
예수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하여 기도해주고
만나러 와주고, 함께 음식을 나누어 주었던 그 추억과 기억을 통하여
예수님을 더욱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먼 곳 계신 분이 아닌
늘 자신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지출이 되었지만..
마음은 부자이고 행복합니다.
이 행복이 아이들에게도 동역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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